[기업기상도] 장맛비 그쳐 해 뜬 기업 vs 비바람 불어 젖은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초 발생한 리튬전지 공장 화재가 큰 참극으로 귀결된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사고 말고도 기업들의 구조조정, 당국의 이런저런 조사 소식들로 기업들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요.<br /><br />한 주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10만원으로 장 보기도, 외식도 힘들어지는 이 때, 무조건 천원에 판다던 빵집이 값 올렸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었죠.<br /><br />물가 상승률도, 비싼 물가 절대수준도 문제로 인식된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삼양식품입니다.<br /><br />이 회사 부담주려던 덴마크 정부의 규제가 되레 호재가 됐습니다.<br /><br />2주 전 덴마크 식품당국이 글로벌 베스트셀러 이 회사 매운 볶음라면이 너무 매워 탈 날 수 있다며 리콜했죠.<br /><br />알고보니 스프 외에 면에도 매운성분 든 것처럼 잘못 계산해 결정된 조치였는데, 반전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세계 주요 매체가 일제히 보도하며 비판 견해 전하고 구글 검색량도 역대 최고치 기록해 큰 홍보가 된 겁니다.<br /><br />진짜 이유는 외국인 혐오,편견이란 덴마크 옆 스웨덴 출신 유튜버 지적도 있지만 인구 600만 시장 대신 수십억명에 홍보했으니 새옹지마란 말이 이보다 더 들어맞기도 힘듭니다.<br /><br />다음은 HMM,장금상선,대한해운,팬오션 등 해운기업들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부터 주가는 뛰고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유는 코로나 사태 진정 뒤 하락세던 운임이 다시 뛰고 있어섭니다.<br /><br />세계 바닷길의 양대 길목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가 각각 예멘 반군과 수량 부족 탓에 제때 통과하기 힘들어지고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남단을 도는 일까지 벌어진 결과죠.<br /><br />컨테이너 하나 중국에서 유럽으로 운반하는 운임이 가자지구 전쟁 시작 뒤 5배가 됐다고도 합니다.<br /><br />해운사에겐 호재지만 세계경제엔 큰 악재이긴 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 가장 흐린 기업 화성 리튬 전지 공장 폭발 화재 발생한 아리셀입니다.<br /><br />배터리 1개 폭발이 연쇄폭발로 번지며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역대 최악급 화학공장 사고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2초.<br /><br />특수진화장비도, 안전조치도 다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라 신원확인도 힘들었습니다.<br /><br />조사가 시작되며 불법파견 정황에, 상장사인 모기업 에스코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신산업이 뜨면 새로운 산재위험도 등장하죠.<br /><br />그런데 안전한 작업환경 만드는 대신, 임금 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땜질식 체제,,그냥 놔두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SK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 SK온입니다.<br /><br />SK그룹 구조조정의 핵이 됐습니다.<br /><br />200개 넘는 계열사 둔 SK,,일부 실적 부진 등을 계기로 대대적 구조조정 신호탄 쐈는데 사실 SK온이 가장 큰 배경입니다.<br /><br />20조 설비투자에도 10분기째 적자에 빚만 늘었다는 거죠.<br /><br />공격적 해외투자에도 경쟁사 비해 안정적 수율 도달 늦고 자금 조달 위한 상장도 적기 놓쳐 전기차 수요 부진 국면 오자 충격 커진 겁니다.<br /><br />SK는 SK이노베이션 등 SK온으로 타격 입은 회사들 재무구조, 수익성 개선이 목표인데요.<br /><br />다만 SK온은 최고사업책임자 보직해임에도 배터리 부진은 당분간 감수해야 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한국항공우주입니다.<br /><br />kf21 첫 납품계약 같은 대형 호재 속에 기밀 유출 논란 터져 군과 국가정보원, 경찰이 조사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국형 헬기 수리온과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자료를 판다는 텔레그램 메신저계정이 등장한 겁니다.<br /><br />좀 황당하긴 합니다만 사실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죠.<br /><br />작년 8월시작됐다는 소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사당국은 방 개설자와 실제 기밀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KF21 분담금도 더 못낸다는 인도네시아의 기밀유출 시도도 시끄럽습니다.<br /><br />어렵게 개발한 기술, 유출 뒤 잡아 처벌해봐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 뿐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한국맥도날드입니다.<br /><br />햄버거만큼이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감자튀김을 못 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예기치 못한 공급망 이슈로 일시적으로 감자튀김을 제공할 수 없다. 이런 공지를 지난 20일 띄웠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 감자튀김은 국산이 아니라 해외서 공급하는 냉동감자 쓰는데 일부 제품의 기준미달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가 감자튀김 못판 게 처음은 아니죠.<br /><br />2021년과 2022년에도 있었는데, 그 때는 코로나 사태로 물류 막혀 제 때 못들여온 탓이어서 사정이 좀 다릅니다.<br /><br />판매는 주후반부터 차례로 재개됐는데요.<br /><br />공급망 이슈는 대형산업에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먹거리 역시 자유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나라 경제의 영원한 숙제이자 딜레마가 있다면 서두에 말씀드린 물가와 일자리 문제가 있죠.<br /><br />그런데 학업도 취업도 하지 않고 '그냥 쉰' 청년이 다시 늘어 40만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노인 고용만 늘고 일 안하는 청년이 는다면 경제에 희망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